Tamnavulin

드디어 첫 번째 싱글 몰트 위스키. 사실 이것을 구입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마침 코스트코에서 세일하고 있어서 구입했다. 이름은 들어본 것이라 어떤 것인가 그 즉시 인터넷 검색해보고 입문용으로 괜찮다는 평을 보고 구입하였다.

주류 코너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왠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일 것 같아 괜히 반가웠다. 주류 코너에서 검색하고 있는데, 앞에 있는 분은 위스키 여러 병을 사진 찍더니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들리는 말, "아니 이것도 사라고? 몇 병? 두 병?" 그 분은 세일 하던 Glenlivet 12년과 같이 총 세 병을 담으셨다. 매우 매우 반가웠다.

역시나 객관적인 맛 평가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고, Tamnavulin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맛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 어렵고, 또 예전에 마셨던 것이 기억이 잘 안나기에 이번에는 금요일 저녁 한 잔 마셔가면서 기록해보고 있다.

첫 인상은 약간 강하다고 느꼈다. 매운맛도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마셔봤던 Johnnie Walker와 맛이 다를 뿐 이것도 매우 좋았다. 싱글몰트는 개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다른 맛, 아니면 특징있는 맛을 개성이라고 하는 것 같다. Double Cast라고 sherry 통에서도 숙성한 것인데, sherry를 좋아하는 대중적인 입맛이라 그런지 향과 맛이 좋았다.

내친김에 집에 있는 Jonnie Walker Black, Jonnie Walker Black Sherry와 비교 시음... 도 했다. 이렇게 같이 마셔보니 다른 것을 알 수 있었고, 이제서야 Jonnie Walker는 Tamnavulin 대비 부드러운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이래서 싱글 몰트, 싱글 몰트라고 하는구나...

마트에서 그 남편 분이 왜 두 병 사오라고 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