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kland Blended Scotch Whisky

코스트코 특산품으로 유명하고, 무려 1.75 L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스카치 위스키! 맛도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항상 궁금했는데, 드디어 구입했다. 이건 모든 위스키 꾼들이 거쳐가는 입문 코스이기 때문에...

맛과 향에 관해서 개인적인 의견은... 하... 처음 오픈했을 땐,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한 강한 소독약 냄새가 났다...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은 잠시, 곧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온 헛웃음...

그리고 살짝 맛을 보니... 음... 아무 맛도 없다... 위스키는 향으로 마신다지만, 소독약 향은 내 취향은 아니고, 맛에도 아무 느낌도 없고... 이런 황당한 경험은 처음이였다. 이것과 비슷한 값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Bells가 훨씬 나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병을 1시간 정도 오픈하고 기다리면 소독약 향이 없어지고 훨씬 나아진다고 했다. 그래... 이건 충분히 시도할 가치가 있어... 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다. 결과는... 향은 조금 날라갔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마시려고 봤을 땐 아무 향도 안 났다...

어짜피 이건 니트로 마시려고 산 것은 아니니, 아낌없이 토닉 워터에 섞어 마셔봤다. 음... 소독약 향이 날라가서인지 아무 향도 안났고, 맛은 원래 아무맛도 없었고, 그냥 알코올 들어간 아무생각없이 취하려고 마시는 그저 그런 음료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하이볼 용으로도 아깝다. Bells가 훨씬 나았고, 앞으로도 다시 구매할 일은 없을 것이다. 혹시나 해서 반 병을 마시고 나의 휘발성 기억력을 위해 여기에 기록하지만, 역시나 나는 이걸 다시 구매해서 마시는 일은 없을 것이다.